블로그 재생 프로젝트
Posted 2008/11/20 01:02, Filed under: 잡담이제 책도 좀 읽고 블로그에 글도 좀 써볼까 하는데
이곳은 온갖 잡초 투성이구나.
오늘 간만에 풀을 좀 뽑고,
스킨이나 바꿔줄까 하고 보니
태터는 간데없고 텍스트큐브만 남았구나.
노트북을 쓰다보니
그림은 안그리고 웹서핑만 한지 오래 되었구나.
오늘은 늦었으니 이만 자고
내 시간날 때 다시 돌아옴세.
에헴.

아는 사람이 전시회를 한다길래 덜컥 갔는데 이런 큰 행사일 줄이야. 몇백명의 출품작들이 걸려있고 그 중 2점.




지난 5월쯤엔가 지하철을 가다 가판대에서 새로운 잡지를 발견했다. 가격은 무려 오천원(지하철 가판대 경쟁지들이 천원~3천원인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가끔 아무생각없이 읽을거리를 사는 게 취미이기에 하나 샀는데 그것이 의외로 취향에 맞았다.
미술잡지의 첫번째 조건은 간단하다. 일단 거기에 실리는 미술품들이 내 눈에 차야 한다. 아무리 비평이 좋다 한들, 아무리 취지가 좋다한들 촌스럽거나 진부하거나 어설픈 미술품들로 가득차 있으면 보고 싶지가 않다. (뭐 내가 그들과 경쟁하고자 한다면 좀 만만한 것이 좋겠지만) 특히 진부한 교수님들의 동인지 같아 보이는 잡지라면 정말 질색!
[아트레이드]( http://artrade.egloos.com )는 일단 그 점에서 만족. 실리는 창작물들이 동시대적이고 국적도 비교적 다양, 도록도 산뜻하여 "(그림이나 조각이나) 어 이건 마음에 들어! 사고 싶어." 이런 아이들이 종종 있었다. 비평과 컬럼 등에서 느껴지는 반골 기질도 괜찮고. 단지 잡지 편집인들이 미술계의 아웃사이더라고 스스로 여기는 것만큼이나 독자인 내가 그들(편집인들과 미술계)에는 절대 속하지 않는다는 그런 소외감이 든다는 것? 뭐 그런 게 좀 있다. "주인공은 우리들입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라고 말할 때 그 타자화되는 서운함이란. 쯧.
어쨌든 이놈의 잡지를 사기가 무척 힘들어 사당역 지하철 가판대에 가서 한두권 샀는데 (그 외의 의외의 장소에서 한권 샀던 것 같은!) 그나마도 가판대의 점차 구석으로 찌그러져가더니 이젠 아줌마가 그책 없댄다! 교보, 반디 등에서도 못봤고. 정기구독을 할까 생각했으나 그런 생각을 할때면 늘 호주머니가 비었다는 그런 당연한 이야기. 홈페이지도 영 업데이트가 없고. 글쎄당.
언론에 꽤 많이 노출이 되어 (한겨레를 자주 봐서 그런가?) 오히려 지나치게 유명해서 가지말까 싶은 기분이 들었던 전시. 그치만 막상 비싸서 안가겠다니 좀 서운. 다행히 한장은 공짜 티켓을 얻어 두명이 각각 오 천원씩에 관람! 불로소득은 보쌈값에 보태어 모두 뱃속에 쟁여두었다.
똑딱이 디카를 잊고간 덕에 그냥그냥 짤방으로라도 쓸 사진하나 없고. 왜 요즘 전시회 사이트들은 플래쉬는 화려하게 넣으면서 가장 기본적인 포스터 이미지 하나를 제대로 찾기 힘든지. 덕분에 짤방은 인터파크에서 줏어왔다. http://magnumkorea.com/

오늘처럼 비가 억수로 떨어지는 날. 가는 길도 고생, 오는 길도 고생. 그렇지만 원피스에 샌들을 신은 덕에 실내에 들어가면 금방 뽀송뽀송 나쁘진 않았어. 다음주에 보기로 한 [픽사 전]을 지나쳐서 [매그넘 코리아]로 입장.
아항 지금보니 '작가전'과 '주제전'으로 구분되어 있었구나. 작가전 부분은 사진도 몇 장씩, 크게 걸려있어 한장한장에 집중해서 보다보니 작가의 개성도 느껴지고 괜찮았어. 물론 다 맘에 드는 건 아니고 지금 홈페이지를 보면서 되돌이켜 생각해보면 Harry Gruyaert, Alex Majoli, Gueorgui Pinkhassov 정도가 사진이 좀 예쁘고 쿨하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마음에 들었고, 연예인을 찍은 Eli Reed, 노골적으로 안예쁜 사진을 찍는 Lise Sarfati 정도가 별로였어. 주제전은 다 별로. 작은 사진을 다닥다닥 붙여놔서 아무래도 애정이 덜 느껴지고, 정말 통속적인 주제를 통속적인 앵글로 찍은 느낌이랄까. 일간신문 사진db를 뒤져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
그래도 사진들이 꽤 많다는 것. 그리고 특정 작가에게 관심이 간다면 코너에 놓여있는 노트북을 통해 그 작가의 사진들을 추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괜찮다. 사실 이국의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느껴지는 반면, 한국의 사진은 너무 현실적이라서 말이지. 반대로 외국인들은 어떻게 대충 찍은 한국 사진이라도 이국적이고 예쁘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난 한국에 사니까, 좀 왜곡하고 과장된 앵글 - 어항을 통해서 보거나 조명가게를 통해서 본 - 로 판타스틱한 이미지를 준 사진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내가 사진을 찍는다면 난 포토샵으로 많이 변형을 시킬건데. 그러니까 몸을 움직여서 하나라도 찍느다면. 요즘 거의 노트북을 쓰는데, 노트북엔 그래픽 프로그램이 잘 안돌아가다보니 간단한 포토샵 조작도 점차 멀어진다. 앗 참. 전시 설명은 이 전시를 기획했던 한겨레 기자분이 직접 해주셨다.

언니네 만화방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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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머리 무 1 - ![]() 야마자키 타케시 지음/대원씨아이(만화) 1,2권 샀다 망했3. 열라 썰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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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역사 : 영원회귀의 신화 - ![]()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정진홍 옮김/현대사상사 유명한 책이지만 교과서니까, 굳이 오래 가지고 있을 필욘 없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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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디자이너 - ![]() 브루노 무나리 지음, 양영완 옮김/디자인하우스 은근 영양가 없었던 듯. 게다가 디자인에 대한 책은 (대체로 편집 디자이너가 절제를 못해서) 편집디자인이 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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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발견 - ![]() 조안 B. 시울라 지음, 안재진 옮김/다우출판사 자료수집만 열심히 하고 은근 촛점과 실속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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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I 파워 프로그래밍 - ![]() 김흥남/대림 설마 지금와서 cgi를 짤 일이 있을까 싶다. 더 쉽고 실용적인 php, asp도 안만지는데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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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을 모르는 역사가는 왜 근대를 말할 수 없는가 - ![]() 존 루카스 지음, 이영석 옮김/문화디자인 제목과 역자 코멘트는 명료하지만, 원작자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텍스트만 많이 모아놨지 사실 횡설수설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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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 - ![]() 강응천 지음/그린비 내가 타겟 연령층이 아니라 재미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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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적 상상력 - ![]() C. 라이트 밀즈 지음, 강희경.이해찬 옮김/돌베개 난 이렇게 추상적인 언어로 된거보단 [화이트 컬러]가 훨씬 좋더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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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학의 이 한 마디 - ![]() 김경윤 지음/청어람미디어 짜집기 책은 흐름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사실 읽기 더 힘든다는 것. 차라리 철학자 한명에 대한 책을 읽으면 주변의 흐름까지 대강 다 알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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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디자인과 문화 - ![]() 페니 스파크 지음, 최범 옮김/시지락 내가 뼈대가 되는 지식을 좀 주입하려고 읽었던 책. 다 읽었으니 보관할 필욘 없음. 외울 것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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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 - ![]() 표정훈 지음/궁리 술렁술렁 잘 읽히는 책 에세이. 빌려주기도 만만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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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향연 - ![]()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지음, 오승우 옮김/들녘(코기토) 실속없는 인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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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의 숏컷 - ![]() 김지운 지음/마음산책 별로 실하진 않지만 에세이류 중에선 이 정도면. 굳이 보관할 필요는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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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이 미래를 바꾼다 - ![]() 조영호 외 지음, 이인식 엮음/김영사 좋은책일까봐 여태 못버렸는데 역시 얻은책은 안읽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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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 니콜라 게겐 지음, 고경란 옮김, 김현경 해설/지형 다른 책 부록으로 얻은 책. 잘 기억 안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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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의 악어이야기 - ![]() 조경란 지음, 준코 야마쿠사 그림/마음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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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소비하는가 - ![]() 파멜라 댄지거 지음, 최경남 옮김/거름 가끔 이런 사전/교과서적인 책이 땡길 때가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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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과 비평철학 - ![]() 제롬 스톨니쯔 지음, 오병남 옮김/이론과실천 한참 전의 교과서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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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베스파 - ![]() 박형동 지음/애니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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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 ![]() 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부키 |
미니 은퇴를 하고싶지 않아? 평생 일에 매여, 언젠가 하게 될 노년의 은퇴를 바라보며 15년, 30년간 소리없이 사그라들기보다 한창 활발할 때, 하던 일을 잠시 제쳐두고 자유를 즐기다 돌아와 일하고 싶을 때 다시 복귀하는 것. 가능해, 가능하다구!

